성남에 위치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닥터지'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해 홍콩,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세계 20여국에 진출한 강소기업이다. 닥터지는 아시아지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사사'에 입점해 있으며 미국 아마존, 월마트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성공비결은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에 있다. 이 업체가 지난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미국 노드스트롬백화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피부과 전문의이기도 한 안건영 대표의 브랜드개발 스토리를 유튜브에 공개해 유명세를 탄 영향이 컸다.
닥터지는 이외에도 해외 현지 고객체험단의 체험기를 각국 블로그 등에 올려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이용한 고객 스킨십으로 폴란드에도 진출했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SNS 등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온라인 마케팅은 전 세계 고객들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중소·중견 기업들이 온라인을 통한 판로개척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4/4분기 우리 기업의 해외 온라인 직접 판매액은 7천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수출 관련 정부지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국 2천200개사에 온라인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달 해외 역직구 사업에 정책자금 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수출 초보 기업들은 공간의 제약이 없고 초기 자본이 적게 드는 온라인 수출이 유리하다"며 "온라인 수출에 보다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유튜브 올린 브랜드… 국경 없는 '온라인 마케팅'
작년 4분기 해외 직접판매 7219억원 … 1년만에 62.2% ↑
입력 2017-04-13 23:04
수정 2017-04-13 23:04
지면 아이콘
지면
ⓘ
2017-04-14 6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