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저금리 선호를 노골적으로 언급하면서 지구 반대편 아시아 금융시장이 뒤흔들렸다.
13일 새벽부터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급락하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57분(한국시간) 달러당 108.73엔까지 떨어졌다가 간신히 109엔대를 회복했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엔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17일 장중 108.56엔을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11.7원 급락한 달러당 1,12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에 견준 원화 가치가 급등했다는 얘기다.
중국 고시 위안화 가치는 1월 18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42% 내린 달러당 6.8651위안으로 고시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사흘 연속 떨어지며 이날 달러당 6.8684위안까지 내렸다.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745위안을 기록했다.
이처럼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며 "달러 강세는 궁극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후 달러 가치는 0.8% 급락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13일 오전 11시 32분 전날 종가보다 0.76% 하락한 100.01까지 내리며 간신히 100선에 턱걸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13일에도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WSJ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는 것은 달러 가치가 너무 높아서고, 이는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인터뷰 직후에도 달러지수는 0.9% 추락해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도 여파가 미쳤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이날 0.68% 떨어진 18,426.8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6일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토픽스 지수도 0.76% 떨어진 1,468.31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07%, 0.38% 상승 마감했다.
중국 3월 수출은 달러 기준 16.4%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고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개발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코스피는 0.93% 오른 2,148.61에, 대만 가권지수는 0.19% 오른 9,836.68에 마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문제를 놓고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금리 선호 발언이 전해진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떨어진 2.2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0년물 채권 금리도 2bp 하락한 2.907%를 보여 1월 12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최근 시리아와 북한, 러시아 등을 둘러싸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채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선호 발언까지 겹치면서 국채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지만 2015년 12월에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추가를 금리를 인상했으며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13일 새벽부터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급락하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57분(한국시간) 달러당 108.73엔까지 떨어졌다가 간신히 109엔대를 회복했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엔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17일 장중 108.56엔을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11.7원 급락한 달러당 1,12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에 견준 원화 가치가 급등했다는 얘기다.
중국 고시 위안화 가치는 1월 18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42% 내린 달러당 6.8651위안으로 고시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사흘 연속 떨어지며 이날 달러당 6.8684위안까지 내렸다.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745위안을 기록했다.
이처럼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며 "달러 강세는 궁극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후 달러 가치는 0.8% 급락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13일 오전 11시 32분 전날 종가보다 0.76% 하락한 100.01까지 내리며 간신히 100선에 턱걸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13일에도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WSJ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는 것은 달러 가치가 너무 높아서고, 이는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인터뷰 직후에도 달러지수는 0.9% 추락해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도 여파가 미쳤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이날 0.68% 떨어진 18,426.8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6일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토픽스 지수도 0.76% 떨어진 1,468.31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07%, 0.38% 상승 마감했다.
중국 3월 수출은 달러 기준 16.4%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고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개발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코스피는 0.93% 오른 2,148.61에, 대만 가권지수는 0.19% 오른 9,836.68에 마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문제를 놓고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금리 선호 발언이 전해진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떨어진 2.2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0년물 채권 금리도 2bp 하락한 2.907%를 보여 1월 12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최근 시리아와 북한, 러시아 등을 둘러싸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채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선호 발언까지 겹치면서 국채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지만 2015년 12월에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추가를 금리를 인상했으며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