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김포공항에 제2 여객터미널과 함께 대형 시외버스터미널이 함께 들어선다.

국내선 여객 증가에 대처하고 서울 서부 지역의 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김포공항 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을 최근 고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총 2천275억원을 투입해 현재 한국공항공사 사무실 등으로 쓰는 부지에 국내선 제2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터미널은 연간 500만명 규모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또 90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2 터미널 앞에 버스터미널(1층)과 주차장(2∼5층)을 포함한 5층 규모의 교통센터를 짓기로 했다.

교통센터 1층 버스터미널은 서울 남부터미널(1만515㎡)보다 큰 1만2천㎡ 규모다.

활주로 남동 측 부지에는 3천6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장기주차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과 교통센터를 새로 짓기로 한 것은 국내선 여객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제5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에 따르면 2015년 1천913만명인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증가 등으로 2020년 2천434만명, 2030년에는 3천167만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흑산공항(2021년)과 울릉공항(2022년)이 각각 개항하면 50인승 소형항공기를 이용한 국내 항공 이용객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포공항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생기면 이용객들이 시외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공항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시외버스 노선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김포공항에는 전국 각지로 가는 32개의 시외버스 노선이 있는데, 이를 40개 노선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는 김포공항에 정차하는 서울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 2021년 완공 예정인 소사(부천)∼대곡(고양) 복선전철을 버스와 연계해 환승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선 제2 여객터미널과 교통센터 건설을 포함한 김포공항 개선 사업에는 총 4천932억원이 투입된다.

항공기 운항 증가에 맞춰 유도로가 추가 건설되고 공항 진·출입 도로도 개선된다.

당초 올해 완공 목표였던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사는 내년까지 연장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