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임신 인줄 모르고 약 복용 걱정
A. 3~8주차 '장기 형성' 기형 우려
질환땐 주치의와 약제 등 상의
주기별 영양 섭취도 매우 중요
Q. 결혼 2년차 직장인 여성입니다. 임신 인줄 모르고 얼마 전까지 약을 먹었는데 태아에게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임신 중 약을 복용한 것은 사실 단정짓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태아에 대한 안전성이나 위해성이 완전히 밝혀진 약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물의 종류, 용량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약물 복용 시의 임신 주수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수정 2주까지는 배아가 손상을 받으면 아예 죽거나 완전히 재생하는 시기로, 일단 생존하면 형태 발생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정 후 3주부터 8주까지는 중요 장기가 형성 되는 때라 배아가 손상을 받으면 중요 장기의 기형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수정 후 9주 이후는 각 장기의 기능적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여서 기형 발생은 드물다고 할 수 있지만 생식기, 신경계와 같이 계속 분화하는 장기는 영향을 받아 성장 지연이나 기능 부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일 임신하기 전부터 질환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계획적인 임신을 해야 합니다.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태아에게 영향이 적은 약제로 바꾸고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약을 꼭 복용해야 하는 질환이 있는데도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을 했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약을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또 주기별 영양섭취도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후 3개월까지는 입덧으로 인해 식사량이 감소하기 쉽고, 심하면 체중이 줄기도 해 입덧을 잘 넘기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입덧은 속이 비면 더 심해지므로 세끼 식사에 구애받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해야 합니다. 그밖에 비타민, 무기질 등이 부족하므로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적절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입덧이 그치고 식욕이 왕성해지는 시기인 3~6개월에는 지나치게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양보다 질을 우선시해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단백질과 철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6개월 이후는 산모의 영양 섭취에 의해 태아의 발육이 영향을 받는 시기입니다. 임신 8개월부터는 자궁이 위장을 압박해 소화불량이 되기 쉬우므로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분만시 출혈에 대비해 철분제와 비타민C, 비타민B12, 엽산 등을 함유한 식품을 적절히 먹어야 합니다.
/도움말 성빈센트 병원 산부인과 이귀세라 교수
[아는만큼 건강해요]Q : 임신 인줄 모르고 약 복용 걱정
입력 2017-04-18 23:29
수정 2017-04-1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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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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