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한·중 간의 갈등 속에서도, 중국의 전자상거래 박람회에 참여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유망 수출기업 10곳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17 중국(이우) 전자상거래 박람회'에 참가, 264만 달러의 수출 상담실적과 333만 달러의 계약추진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사드갈등으로 인해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제한하고, 한류 상품의 중국 진입을 사실상 차단하는 등 어려움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둬낸 성과다.

이번 박람회에서 욕실·주방 생활용품을 만드는 (주)굿센스는 타오바오 등에서 온라인 점포를 운영하는 바이어와의 상담으로 향후 최소 5만 달러 이상의 수출 가능성을 열었다. 굿센스 관계자는 "바이어가 독점계약을 희망하고 있고, 한국에 있는 생산공장을 방문하길 원했다"며 "중국 수출인증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발효음료 전문 생산업체인 이현구발효연구소도 속풀이 숙취해소라는 상품을 앞세워 중국 온라인마켓 유통업체와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성과를 냈다.

주방용품 전문 제조업체인 (주)성우금속도 중국의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C사와의 상담을 통해 1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추진하게 됐고, LED조명을 생산하는 드림네트워크는 현장에 준비한 상품이 매진되는 인기를 얻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국과의 무역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국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 기쁘다"며 "한편으로 해외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중국과의 무역도 계속 이어가는 투트랙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