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버려지던 경관용 유체를 식용 기름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착유 방법 및 식재료 활용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채 씨앗을 생으로 바로 착유하거나, 볶아서 착유한 압착유, 정제유는 흔히 쓰이는 정제유에 비해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며, 유채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온압착 유채유와 볶은 유채유는 국산 유채 씨앗을 사용해 신선하고 안전하며,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고급 식용유다.

생으로 착유한 유채 씨앗에는 항상화물질인 토코페롤(59㎎/100g)과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식물성 스테롤(280㎎/100g)이 함유돼 있다.

유채 씨앗을 140℃에서 15분간 볶아서 착유하면 고소한 향이 더욱 진해지고, 생으로 착유할 때보다 2.5배 많은 토코페롤 추출량을 얻을 수 있으며(149㎎/100g), 항산화활성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저온 압착유는 샐러드유, 양념유, 소스유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볶아서 착유한 기름은 참기름·들기름만큼 고소한 향이 뛰어나 음식의 풍미를 살리는 데 활용성이 높다.

농진청은 유채기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식문화연구소 '마당'과 공동으로 디핑소스 제조방법을 개발해 지난해 특허출원(10-2016-0126293)을 완료했으며, 올해 초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다.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이영화 박사는 "눈으로만 즐기고 버려지던 경관용 유채를 씨앗 수확을 통해 유채기름을 생산하면서 유채 자원의 고부가 가치 창출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수입산 식용유를 대체할 기능성이 풍부하고 친환경적인 국산 유채기름 공급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