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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이 물량 부족으로 개통 대수와 번호이동 건수가 개통 첫날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일 이동 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는 19일 오후 8시까지 총 6만3천400여대 개통돼 개통 첫날 같은 시각까지 21만9천여대가 개통된 것에 비해 1/3 수준으로 줄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역의 한 휴대폰 매장을 찾은 고객이 매장 관계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전자가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에 이어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 64GB 모델의 개통 기한을 연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 64GB 모델의 예약 판매 개통 기한을 4월 24일에서 30일로 연장한다"며 "매장별로 모델·색상 재고의 불균형이 발생해 개통 기한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갤럭시S8 시리즈 미드나이트 블랙 색상 모델의 재고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키드 그레이 색상 모델도 재고가 빠듯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갤럭시S8 시리즈를 예약 판매하면서, 예약 구매자에게 정식 출시보다 사흘 앞선 18일부터 기기를 개통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로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S8 시리즈를 7∼17일 예약 구매한 후 18∼24일 개통하는 조건으로 블루투스 스피커 등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예약 판매 닷새째인 11일 이미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의 재고가 동나 사은품 지급을 위한 개통 기한을 다음 달 말로 연장했다. 이번에는 나머지 전 모델의 개통 기한마저 이달 말로 연장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7 예약 판매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블루코랄 색상에 예약이 몰리자 개통 기한을 수차례 연장하며 애초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출시일을 지나도 기기를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재고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예약 구매자가 정식 출시일 이후의 구매자보다 더 늦게 제품을 배송받아 개통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시장 수요를 제대로 예상하고 재고를 비축하지 못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100만4천대 예약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0만대 남짓이 개통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