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양평 '고용률 최하'
부천 실업률 4.8% '市 최고'
동두천·군포·안양 뒤이어
안양·수원 청년취업比 상위
전국 시(市)지역 고용률 꼴찌는 경기도, 군(郡)지역 고용률 꼴찌도 경기도. 인구는 많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경기도의 취약한 고용 상황이 통계를 통해 확인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고용률이 51.5%에 그치며 전국 시 지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동두천시는 취업자수가 4만3천명에 불과해 고용률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 뒤를 이어 과천시가 고용률 52.6%로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꼴찌에서 3위와 4위는 전북 전주시(53.2%)와 강원 강릉시(54.3%)였다.
군 지역에서는 양평군이 58.1%로 고용률 최하위를 차지했다. 양평군은 취업자수가 5만4천명에 그쳤다. 바로 다음으로 연천군이 60.4%로 고용률 하위 2위를 차지했다. 도내 시·군들이 이처럼 고용률 꼴찌의 불명예를 쓴 것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역 고용시장을 단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동두천시의 경우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이, 과천시는 정부 부처 이전에 따른 공백이 지역경제를 얼어붙게 하면서 일자리도 줄어들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천시의 경우 상용근로자 비중이 70.2%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역경제 침체로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나지 않아 전체 고용률을 끌어내렸다. 양평군과 연천군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와 접경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실업률에서도 전국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 지역 실업률 집계에서 부천시가 4.8%로 상위 1위를 차지했고 동두천시(4.6%), 군포시(4.5%), 안양시(4.4%), 광명시(4.3%)가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반면, 경기도내 주요 대도시들은 청년취업자 비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위안을 주었다.
안양시가 청년취업자 비중 17.4%로 충남 아산시와 나란히 시 지역 1위를 차지했고, 수원시와 안산시가 17.1%로 그 뒤를 이었다. 군포시도 청년취업자 비중이 16.8%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6년 10월을 기준으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道)의 시·군지역에 대해 진행됐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경기도 시·군, 전국 고용·실업률 '부끄러운 성적표'
입력 2017-04-25 23:47
수정 2017-04-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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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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