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사 수요로 전국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서울은 강북권역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조사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0.02%)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북권역은 0.09%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은평구(0.08%), 마포구(0.09%), 서대문구(0.05%) 등의 상승폭이 줄었지만 뚝섬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는 성동구(0.18%)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노원구(0.12%)의 아파트값이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권역은 아파트값이 0.08%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송파구(0.03%)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감소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조사에서 보합을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0.02% 하락하며 보합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됐음에도 행정수도 이전 공약의 영향으로 이번 주 아파트값이 0.05%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대구(-0.03%), 충남(-0.08%), 경북(-0.12%) 등은 신규 입주가 늘어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가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0.06%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경기는 0.04%, 인천은 0.06% 상승했다.

지방은 전셋값이 0.02%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0.95% 떨어지는 등 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