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년들의 취업 활동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인천시는 1일부터 고용노동부의 '취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천 거주 청년(만 18~34세)을 대상으로 '청년사회진출 지원사업'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의 '취업 성공 패키지'는 구직자가 1단계 '취업 상담·컨설팅'(3주~1개월), 2단계 '직업훈련·인턴과정'(최대 6개월), 3단계 '구직활동 등 취업알선'(3개월) 등 단계별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을 연계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1단계와 2단계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취업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실질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3단계 참여자에겐 지원금이 없다.

인천시가 취업 활동비를 지원하는 대상은 취업 성공 패키지 3단계에 참여한 청년이다. 시는 자격증 접수, 면접복장 대여, 교재 구입, 사진 촬영, 교통비 등 취업 활동에 쓸 수 있는 비용을 20만원씩 3개월 동안 지원할 계획이다.

취업 성공 패키지를 수료한 뒤 취업해 고용보험을 3개월 이상 유지한 청년에게는 '취업 성공 수당'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예산 31억원을 확보해 인천지역 청년 7천여 명에게 취업 활동비와 취업 성공 수당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지출할 수밖에 없는 각종 활동비를 지원해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해주자는 차원"이라며 "전국에서 인천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전, 대구, 전북 등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