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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DB

경인통계청, 4월 동향 발표
도내 실업률 4.7% '전국상회'
인천 8만5천명이 취업못해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인천지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증가를 일자리가 따라잡지 못해 실업자가 계속 늘어나고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7년 4월 경기·인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실업률은 4.7%, 인천의 실업률은 5.3%를 기록했다. 전국 4월 실업률은 4.2%였다.

경기도의 실업률은 지난 1월 3.7%에서 2월에 5.0%로 급등한 후 3월(4.4%)에 이어 4월에도 4%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2013년 3.3%에서 2014년 3.9%, 2015년 4.0%, 지난해 4.6%, 올해 4.7% 등으로 계속 상승추세다. 실업자 수는 지난달 3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31만5천명) 보다 1만5천명 늘었고, 실업률이 낮았던 2013년 4월(20만2천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63.4%나 증가했다.

인천의 실업률도 작년 12월 4.0%에서 올 1월에 5.4%로 급등한 후 2월(6.4%), 3월(5.2%), 4월(5.3%)까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4월과 비교하면 2013년(4.1%)과 2014년(4.6%)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보이다가, 2015년(5.5%)부터 크게 나빠져 지난해(5.2%)와 올해(5.3%)까지 높은 실업률이 계속됐다.

인천의 지난달 실업자 수는 8만5천명으로 작년 4월(8만4천명) 보다 1천명 늘었다. ┃그래픽 참조

이처럼 실업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인구증가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를 일자리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경제활동인구가 700만8천명으로 사상 처음 700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 3월(600만3천명)에 처음 600만명을 넘어선 후 4년 1개월 만에 100만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 사이에 일자리(취업자) 수는 581만3천명에서 667만8천명으로 86만5천명이 느는데 그쳤다.

경제활동인구 증가에서 취업자 수 증가를 뺀 나머지 14만명은 고스란히 실업자 수에 더해졌다.

통계청이 취업자로 분류한 숫자들 중에는 일자리가 늘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도 상당수다. 경기도의 경우 취업자가 작년 4월보다 20만8천명 늘었는데, 이중 무급가족종사자 증가가 3만4천명에 달했다. 인천도 무급가족종사자 숫자가 1년전보다 6천명이나 늘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