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공직·3선의정 경험 역량
당·정·청시스템·계파청산에 온힘

'김근태계' 3선, 우상호에 7표차 패
야당 협치·국민 소통의 길 만들것


민주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홍영표 대 우원식'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의 팀워크로 든든한 여당을 만들겠다"며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 정권교체를 이뤄낸 '원팀'인 우리 민주당의 힘으로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며 "오늘 저 홍영표는 더 큰 승리를 만들기 위한 집권 첫해, 원내대표의 가시밭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당에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과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집권 첫해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협의 국정운영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겠다"며 "때론 정부에 호통도 치고 야당과는 과감한 양보와 타협으로 국민 뜻을 지키는 협치를 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경인일보DB·연합뉴스
홍 의원은 계파 청산도 해결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저는 작년 원내대표 불출마로 정권교체를 위한 '선당후사'를 실천했다"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계파라는 우리 내부의 낡은 적폐도 청산할 절호의 기회다. 우리 모두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민주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공직 경험과 3선 의정활동으로 축적한 역량을 집권 첫해 당·정·청 국정운영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데 모두 쏟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3선의 우원식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우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지만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결선투표에서 7표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서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 간의 협력, 야당과의 협치, 국민과의 소통의 길을 만들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성공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 든든한 대통령을 단단한 민주당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우 의원은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고 3년간 당 민생대책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과 골목상권 등 난마처럼 얽힌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수많은 상생협약을 끌어냈다.

이는 협상력의 성과"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되는 '공정과 일자리' 100일 플랜에 모든 당력을 쏟아붓겠다"고 당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16일 실시된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