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101000809800038501.jpg
8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황사, 미세먼지 띠가 파란하늘을 가로막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 황사가 12일 또다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도는 최근 찾아온 황사보다 약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남동진, 12일 국내에 영향을 주겠다.

12일 새벽부터 아침에는 서해 5도가, 오후부터 밤 사이 중부 서해안과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내륙이 차례로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하지만 기류와 비의 영향으로 지난 황금연휴에 한반도 전역을 습격했던 황사보다는 강도가 약하고 일부 지역만 영향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황사 영향을 강하게 받기 위해서는 지표면에 황사 입자를 떨어뜨리는 하강기류인 북서기류가 발달해야 하는데, 현재 한반도에는 상승기류인 남서기류가 우세하다.

이 때문에 황사가 영향을 준다 해도 지표로 떨어져 직접 영향을 끼치기보다 상공에 뜬 채 지날 가능성이 있다.

12일 낮에 남부지방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예보돼있는데, 이 저기압으로 인해 상승기류인 남서풍이 불어 이번에는 강도면에서나 지역면에서나 비교적 황사 영향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황사가 국내에서 내일 하루 가량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황사가 추가로 발원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유입으로 12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충청권·전북은 '나쁨', 그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