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3선의 이춘석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규모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태년(성남수정)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김민기(용인을)·임종성(광주을) 의원은 각각 제1·3사무부총장에 임명되는 등 경기지역 출신 의원들이 상당수 당내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특히 당의 전면 쇄신을 강조하면서 당직 20자리 중 18자리를 대폭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추 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당정청의 건강한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정부 3기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도록 하기 위한 당직개편"이라며 "든든한 대통령을 강력히 지원하는 든든한 집권당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이 쏠렸던 사무총장은 호남출신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선대위에서 공동 특보단장 및 원내 비서실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원활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청 간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무총장의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석 전 의원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았다. 당은 김 신임 연구원장에 대해 "민주당의 통합 과정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했으며, 중장기적 국정방향과 민주당 혁신 플랜을 구상하기에 적임자"라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총재 비서실장으로 집권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출신 의원들의 당직 진출도 눈에 띈다. 이 사무총장과 함께 선대위 공동 특보단장을 맡았던 김태년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김 의장은 국회 예결위 간사를 맡아 올해 예산을 직접 다룬 경험을 갖고 있으며, 예산관련 이해도가 높아 새 정부의 성공적인 예산집행과 정책의 가이드 역할을 잘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욱이 김 의장은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돼 당청 소통강화에 부합하는 인사로 꼽힌다.
재선의 김민기 의원은 제1사무부총장에 임명됐으며, 임종성 의원은 제3사무부총장을 맡게 됐다. 임 의원은 초선 의원이지만 제3사무부총장으로서 조직을 담당, 중앙당과 각 조직 간 중요 연결통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근간인 당 조직을 튼튼히 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선의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대변인에 임명됐으며, 같은 초선의 김정우(군포갑) 의원과 김영진(수원병) 의원은 각각 교육연수원 수석부원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