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을 임명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같은 새 정부 추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조 수석은 김상조 내정자 인선 배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개혁 전도사인 김상조 교수를 내정한 것은 대중소 기업 관계 정립에 있어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라며 "특히 장관급 중 첫번째로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은 위기의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재벌저격수로 불리는 김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선 캠프에서 재벌 개혁과 관련한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날 김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시장의 공정한 질서 확립할 것"이라며 "시장경제 지키고 공정하게 만드는데 시민참여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 출신의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공석 중인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신임 피 처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헬기조종사로 1979년 소위로 임관, 육군 제11 항공단 본부 부단장을 지냈으며 2009년 9월 중령으로 예편했다.
보훈처장으로선 첫 여성 출신인 피 처장은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정책 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 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 감사국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후 총무처 등을 거쳐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지냈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파견 경력을 갖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