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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를 사람 다니는 보행길로 바꾼 서울로7017이 5월20일 개장한다. /연합뉴스

이번주 토요일인 20일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이 3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정식 개장한다. 45년간 도로로 쓰이다 시민을 위한 고가공원으로 거듭나는 것을 기념해 다채로운 축하행사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개장 첫 주말인 20∼21일 서울역 7017 주변에서 시민·관광객을 위한 1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장 당일 오전 10시부터 공식개장식을 하는 오후 8시까지는 8개 사전 행사가 펼쳐진다.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로 7017에서 서울역 광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듯한 나무 모양 조형물을 설치하고, '걷기'의 상징인 신발 5만여 족으로 만든 화분을 거는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 조형물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재능기부했다.

서울로 장미마당과 목련마당에서는 오후 시간대 수차례 거리예술존 공연을 한다. '줌마밴드통노마', '섹소폰앙상블', '전통마술단' 등 9개 팀이 릴레이로 버스킹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 목련마당에서는 '크로키키 브라더스' 행사를 한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관객의 얼굴을 크로키로 그려낸다.

대우재단빌딩 연결로에서는 '서울로 365 패션쇼'가 열린다. 1부는 오후 3시부터 15분 동안, 2부는 오후 6시50분부터 오후 7시15분까지 진행한다.

1부는 만리동 등 인근 지역 봉제업체와 에트리카, 딜럽, 오르그닷 등 패션업체가 참여한다. 2부는 휴식과 자연, 청년의 꿈과 희망, 시작을 테마로 한 패션쇼를 연다.

오후 4∼5시 서울로 일대에는 로보카폴리, 뽀로로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걸어 다니며 퍼레이드를 한다.

오후 6∼7시 목련마당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50대까지 단원으로 구성된 '코리아 하모니카 오케스트라'가 '레미제라블 OST', '비바 라 디바' 등 곡을 연주한다.

만리동광장에서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간 진행하는 공식개장식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여 명의 시민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지역주민 10여명 등이 무대에 올라 서울로 7017의 의미에 관해 이야기한다.

개장식에 앞서 청색 조명이 바닥을 비춰 은하수를 연출하고 백색 조명이 반짝이는 별을 표현하는 '짙푸른 은하수'를 연출한다.

개장 이틀째인 21일은 시민 2천여명이 참여하는 '거북이 마라톤'을 비롯해 서울드럼페스티벌 경연, 서울시 예술단 특별공연 등 9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6월18일까지 한 달여 동안 20여개 축제와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로 7017 개장이 서울이 보행친화 도시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로 7017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