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이 17일 수원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하며 공식적인 경영 복귀를 알렸다. 이 회장은 4년만에 처음 공식 대외활동에 나선 이날 개관식에서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CJ' 계획과 함께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CJ는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 M&A를 포함해 3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투자액은 5조원으로 설정했다.
CJ의 투자액은 이 회장이 구속된 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2조원을 넘지 못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식품·바이오, 물류, 콘텐츠 사업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적극적인 M&A와 자체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문화·서비스 산업에서 일자리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별사면 후 치료에 전념해온 이 회장은 경영활동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