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연합, 교섭단체 가세
남지사 역점사업 방어 '쏠린눈'
'꿈의 학교' 예산 부활여부도 관심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7일 도·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돌입했다. 송한준(민·안산1) 위원장 체제의 예결위가 지난해 말 5년 만에 법정 기일을 지켜 도·도교육청 본예산안을 처리한 만큼 이번 추경안 역시 기한 내 처리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세번째 교섭단체인 국민바른연합이 가세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예결위는 이날 국민바른연합 간사로 한길룡(바·파주4) 의원을 선임했다.

도의회에선 남경필 도지사가 속한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함께 꾸린 국민바른연합이 '집권여당' 역할을 하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거대 당 틈에서 얼만큼 남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례로 남 지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버스준공영제 관련 예산은 지난 16일 건설교통위원회 예비 심의를 무사 통과했지만, 본 심의를 담당하는 예결위에선 날을 세우고 있다.

'문재인 시대'가 열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예산 심의 전 문 대통령 공약과 맞닿아있는 연정 정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하며, 청년구직지원금 등 관련 사업 예산이 추경을 통해 대폭 증액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교육청 추경과 관련해선 지난 15일 교육위원회에서 반토막이 난 '꿈의 학교' 관련 예산이 부활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도교육청 추경을 예비심의한 교육위는 도교육청 현안 사업인 꿈의학교 운영 예산을 36억원에서 18억원으로 감액했다. 12억원 가량이던 혁신공감학교 예산도 11억원을 삭감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 사무처와 경제실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한 예결위는 도에 미세먼지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주문했다.

예결위 심의에 간부공무원 3명이 불참하자 송 위원장이 "나름 불참한 사유가 있고 예결위 심의와 중요성을 저울질하긴 어렵지만, 사업비 집행을 총괄하는 분들이 예산을 확정하는 자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