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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만찬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이른바 '돈봉투 만찬'으로 물의를 빚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안 국장도 "이번 사건에 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에서 각각 국정농단 특수본 수사팀과 법무부 간부들을 대동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서로 최대 100만 원의 돈 봉투가 오간 사실도 확인돼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안 국장은 과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천여 차례 연락을 시도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인물과 수사 책임자가 돈 봉투를 주고받은 데 비판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두 사람의 사의 표명과 상관없이 이날부터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