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위원장에 '박광온 대변인'
머리와 입 모두 수원출신 의원들
김태년·김정우·윤호중·윤후덕 등
남·북부 전·현직 의원 대거 참여


인수위원회를 대신해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 대변인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21일 확정됐다. 위원장으로 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결정된 상태여서 국정기획위의 머리와 입을 수원지역 의원들이 맡게 됐다.

여기에다 경기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국정기획위에 대거 포함돼 지역 현안 해결의 청신호가 켜졌다.

박광온 의원은 이날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진표 위원장과 청와대 등에서 대변인을 요청해 맡게 됐다"며 "이제부터는 정책을 놓고 다른 소리가 나오면 안 되는 만큼 (국정기획위 관련) 공식화된 내용만을 발표해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공보단 단장을 맡아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개 분과위원회 총 30명으로 구성된 국정기획위는 22일 개소식을 열고 공식업무에 착수한다. 사무실은 청와대·정부서울청사와 가까운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됐다. 당·정·청이 참여해 최장 70일간 국정목표와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위원회 운영 종료시점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진표 위원장은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밝힌 공약 등을 중심으로 분과위에서 토의하면서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국정기획위에는 김·박 의원뿐만 아니라 경기남·북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주당 전·현직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되고 있다. 김태년(성남 수정)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하고 박광온 의원은 대변인 겸 경제1분과, 김정우(군포갑) 의원은 경제2분과 위원에 각각 발탁됐다.

또 윤호중(구리) 의원은 기획분과위원장에, 윤후덕(파주갑) 의원은 경제1분과 위원에, 유은혜(고양병) 의원과 최민희 남양주병 지역위원장은 사회분과 위원에 각각 임명됐다.

이처럼 경기남·북부 의원들이 고루 참여하고 있는 만큼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기도 현안이 심도있게 다뤄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국정기획위에 임명된 한 의원은 "해당 위원들이 지역 사안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진다면 이상하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문 대통령 당선 후 경기연구원을 통해 '새정부에 바란다-경기도 10대 어젠다'로 ▲4차 산업혁명 퍼스트무버 육성과 일자리 창출 ▲일하는 부모를 위한 육아지원 확대 ▲경기 동·북부의 규제 완화와 전략사업 추진 ▲공동체 주도의 도시재생 ▲광역교통시스템 조기 구축 ▲지역사회 중심 보건·위생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실효성 확보 ▲분산형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 ▲지자체가 주도하는 남북교류 ▲과감한 지방분권 등을 제안했다.

/김순기·강기정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