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해마다 감소하면서 가뜩이나 찬바람이 부는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타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반해 농림어업에서는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농림어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통계청의 경기지역 산업별 취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 지역 농림·어업 취업자는 4만1천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1월을 기준으로 경기도 농림·어업 취업자는 2014년 6만4천명, 2015년 5만7천명, 2016년 5만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10년전인 2007년 1월 8만5천명과 비교하면 일자리가 '반토막' 이하로 줄은 것이다.

농번기에 접어든 지난달에도 경기지역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13만1천명에 그쳤다. 10년 전인 2007년 같은달 16만2천명보다 3만1천명이 줄었다.

2005년 4월에는 농림어업 취업자수가 20만5천명으로 20만명을 넘었지만,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 2015년부터 13만명 선에 그치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 신도시들이 개발되면서 농지가 줄어든 데다, 농촌인구 고령화와 농산물값 하락 등으로 농사 기피가 확산된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농림어업을 제외한 기타 산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경기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년전인 2007년 4월 112만7천명에서 지난달 130만9천명으로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도 같은 기간 44만2천명에서 48만1천명으로 늘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125만6천명에서 154만3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와 산업단지 및 택지 조성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고 있는 경기지역 농림어업 분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