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관객 2천여명뿐
임동본 의원 '노선연장' 주장
원욱희 의원, 유물관리 지적


경기도의원들이 24일 제319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지역 문화재 관리,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동본(자·성남4) 의원은 인천·김포공항 버스 노선을 남한산성 입구까지 연장운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지난해 남한산성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천769명(유료 관람객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천724만여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표라며 임 의원은 그 원인으로 남한산성까지 닿는 대중교통망이 취약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임 의원은 "인천·김포공항 버스를 2.6㎞만 연장하면 남한산성 입구까지 닿을 수 있다. 외국인 체험 관광 코스를 접목시켜 자랑스런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내·외국인들이 두루 즐겨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욱희(자·여주1) 의원도 여주 고달사지, 여주 흔암리 선사유적지 등 경기도의 문화재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원 의원에 따르면 여주 고달사지는 고려시대의 선종 사원으로 1993년에 사적 제382호로 지정됐다.

고달사지 승탑은 국보 제4호로 지정됐고, 원종대사탑비·원종대사탑·석조대좌·쌍사자 석등은 보물로 지정됐지만 제대로 된 전시관이 없다는 게 원 의원의 주장이다. 또 흔암리 선사유적지는 청동기시대 선사인들의 주거지가 확인된 곳이지만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유적지 훼손이 우려된다고 원 의원은 말했다.

원 의원은 "경기도에서 문화재 보호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해 유물이 훼손되는 것을 바라만보고 있어야 한다.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도의 관심을 촉구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