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과학실험 중 화학폭발로 실험에 참가했던 학생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구나 위험성이 있는 화학실험에 담당교사가 자리를 비운 것으로 밝혀져 안전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오후 4시 56분께 부천시 중동소재 원미고등학교 별관 2층 화학실에서 1, 2학년생들의 과학실험 동아리 활동 중 질산칼륨(KNO3) 화학반응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실험에 참가한 A(16·2학년)군이 손가락에 화상을 입고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 화학실에는 A군과 함께 동아리 학생 5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A군만 손가락 1도 화상의 작은 상처를 입었다.

사고 당시 과학교사 B씨는 회의 관계로 실험실을 비운 상태에서 과학 동아리 학생 5명이 연막탄제조 실험 도중 질산칼륨을 가열하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과학실험이 끝나고 동아리 학생들끼리 다음번 실험을 연습한다고 해 질산칼륨은 가열하지 말라고 했으나 학생들이 가열하면서 작은 폭발이 발생해 2년생 학생이 손가락에 작은 화상을 입었다"며 "당시 해당 교사는 회의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질산칼륨(KNO3)은 물에 쉽게 녹고 짠맛이 있으며 가연성 물질과 같이 있으면 폭발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