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7월 3일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
한국당은 2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와 선관위를 구성한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오는 7월 3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전대 방식은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닥이 잡혔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는 다음 달 4일 미국에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이후 당권에 도전하면 홍 전 지사를 대항할 인물은 현재로선 없다.
변수는 옛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 기류다. 홍 전 지사가 독주 체제로 당권을 차지할 경우 일부 친박에 대한 '인적 청산'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당에서 친박의 색채를 지우는 것은 바른정당과의 재통합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의 정계개편 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 일각에선 벌써 홍 전 지사를 중심으로 '정풍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 전 지사가 한국당의 야성(野性)을 회복하고 쇄신 드라이브를 거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있지만, 당의 간판으로 그를 내세울 경우 지역적·계층적 확장성에 한계가 뚜렷하고 당내 분란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경기도 출신의 원유철, 홍문종 등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중진 의원과 인천 출신의 안상수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지명된 바 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의 영입론도 함께 거론되고 있어 원내 1야당의 지도부 구성이 어떻게 편제될 지 관심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7월3일 전당대회·단일 지도체제'… 한국당 당권 레이스 사실상 스타트
'유력 주자' 홍준표 내달 4일 귀국
옛 친박근혜계 반발 기류가 '변수'
원유철·홍문종·안상수 후보군 거론
입력 2017-05-28 22:47
수정 2017-05-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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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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