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짓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내정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 웃으며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고양정) 의원이 경기지역 인사로는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 내각에 발탁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55) 의원을 비롯해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59)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종환(63) 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55)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경기도 인사로는 처음으로 내각에 인선된 김현미 의원은 196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마쳤다. 오랜 당직 생활을 거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내언론비서관, 정무2비서관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발을 들여놨다. 

한차례 낙선 뒤 지난 2012년 고양시 일산서에서 제1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제20대에서도 금배지를 거머쥐면서 3선 의원이 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런 김현미 의원 발탁은 국토부장관에 오른 첫 여성이라는 점 등에 파격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김현미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20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경제통' 의원이다. 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지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때 비서실장을 맡은 이력이 있으며, 대선 캠프에서는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김현미 의원이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에는 이런 전문성 외에 여성 의원이란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초기 내각에서 "여성 비율을 30%로 맞추겠다고 공약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