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서해 5도 등 서해 상에서 벌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민생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날'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바다에 대한 새 정부의 약속과 다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생을 위협하는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해양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떤 세력도 우리 바다를 넘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어선 등의 불법조업은 지난달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자취를 감췄다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상태다(5월 24일자 23면 보도).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새 정부는 강력한 해양경제력과 해군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며 "우리의 해양주권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제 지원으로 어업인 소득을 높이고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들겠다"며 "수산업은 국민께서 안심하고 만족하는 고급 식품산업으로 거듭나야 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깨끗한 수산물을 제공하면서 제값에 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바다의 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였던 2003년 이후 14년 만이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