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에도 내각 인선을 단행하지 않으면서 숨 고르기가 길어지고 있다. 그 사이 하마평만 무성해지고 있어 문 대통령의 인사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초대 국무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기 직전인 지난 30일 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 등 4명을 내정한 이후 내각 인선을 내놓지 않았다.
당초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난기류에 상관없이 정면돌파를 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5일째 숨만 고르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야권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인선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늦춰지는 게 아니라 신중한 선택을 하고 있다"며 "역량을 가진 많은 인사 중 제대로 할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 신중히 고민하고 계신다. 머지 않아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현재 6개 부처 장관 후보자가 지명됐고, 11개 부처 장관이 빈자리로 남아있다. 문 대통령이 공약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추후 신설되면 하나 더 늘어난다. 12개 부처 인선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경기·인천지역 정치권 인사는 대략 6명 정도다.
우선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정연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전수안 전 대법관, 박영선·박범계 의원 등과 함께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올라있다.
송영길(인천계양을) 의원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함께 통일부 장관에, 김병관(성남분당갑) 의원은 변재일 의원 등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홍영표(인천부평을) 의원은 김영주·이용득 의원 등과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에 각각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의원으로 용인에서 활동했던 백군기 전 의원은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과 함께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길어지는 숨고르기 '문재인 정부 내각' 하마평만 무성
30일 이후 '잠잠' 추가인선에 촉각
靑 "신중히 고민중… 조만간 발표"
경인 김상곤·송영길 등 6명 거론
입력 2017-06-04 22:49
수정 2017-06-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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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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