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식 50여일 만에 재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북 군산과 익산시에서 각각 1건과 2건의 AI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의 농가와 익산의 한 농가는 토종닭 10마리 이하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로, 닭 1마리씩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익산의 농가는 양계업 중간유통상이 소유한 곳으로 자신이 키우던 청둥오리 100여 마리 중 5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이처럼 AI 확산세가 지속되자 과천 서울대공원 측은 이날부터 모든 조류에 대한 관람을 중지시켰다.
지난해부터 관측정이 설치된 가축 매몰지 235곳을 전수 조사 중인 환경부는 안성시 장암리의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인근 월정리와 고은리의 가축 매몰지에서도 침출수 유출이 우려돼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들 매몰지 주변의 관측정을 조사한 결과 농업용·음용 수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까지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은 전국 6개 시·군 18개 농장으로, 제주(3곳)·군산(1곳)·파주(1곳)·양산(1곳)·울산(3곳)·기장(1곳)의 농장은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