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알고 지내던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장모(63·버스기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장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이모(69)씨 부부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씨 부부의 머리와 얼굴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이씨 부부가 자신에게서 흉기를 빼앗아 집 밖으로 달아나자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30여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장씨는 3년 전부터 조금씩 돈을 빌리기 시작해 모두 4억2천만원을 빌려 간 이씨 부부가 돈을 갚지 않고 연락도 피하자 집에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버스 운전을 하면서 알게 된 이씨 부부가 "재산상속 문제로 민사소송 중인데 소송에 필요한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이자를 보태서 갚겠다"고 하자 자신의 돈에 지인들에게서 빌린 돈을 더해 이씨 부부에게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