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사상 최고치 온라인 가상화폐 어디까지 가나?"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놀라운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3천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역대 최고가인 3,012.05 달러를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BTCC 같은 중국의 몇몇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보다도 높은 40∼60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200% 넘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일 가격(968달러)의 3배 이상으로 폭등한 것으로 특히 6월에만 30% 가까이 올랐다.
비트코인을 다루는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강세가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Ethereum)의 상승세는 비트코인을 능가하고 있다.
CNBC는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해 이더리움이 11일 사상 최고가인 250.41달러를 찍었다고 전했다.
1월 1일에 8.52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839%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한국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거래량의 38%가 한국에서 온 것이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의 일종으로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Vitalik Buterin)이 2014년 개발된 가상화폐로 비트코인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한 형태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치 급등에 국내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가상화폐를 얻는 작업에 필요한 채굴기 판매 사이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채굴기'란 계산에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카드‧프로세서와 높은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채굴에 특화된 컴퓨터를 말한다. 일반 컴퓨터로도 채굴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에 채굴이 가능한 컴퓨터를 찾는 수요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 급등이 투자보다는 투기 거품이라는 지적도 쏟아진다. 실물 화폐에 비해 가격변동이 심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