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행감 '쟁점 부상'
"시민 안전 먼저 챙겨야"
안광환 시의원 대책촉구
市 "강제이전 수년 걸려"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성남시의회에서 가스충전소와 불과 60여m 떨어진 자리에 세워지는 위례역사(8호선)가 도마 에 올랐다.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13일 오전 시 첨단교통과에 대한 행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광환(자유한국당) 의원은 "세월호 사고로 안전문제가 대한민국의 화두가 됐는데, 하루 1만5천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사 앞에 가스충전소가 있다는 게 정상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안전이 먼저"라며 "이전 비용이 200억원이 들든 1천억원이 들든 역사가 생기기 전 이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위례역사 자리는 2011년 결정돼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조정하는 데 5년여가 소요됐다.

현재는 도시계획 시설 결정과 설계용역이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례역사는 2019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첨단교통과장은 "위례역 개통 전에 가스충전소를 강제이전할 경우 도시계획변경 등의 사전적 행정조치부터 이뤄져야 하는 상황으로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미 위례신도시에는 4만여명(90%)이 입주를 마친 상태다.

윤창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남시와 서울시는 위례역사를 만드는 데 권한이 없으며, 국토교통부가 가스충전소 땅을 그린벨트 해제 면적에서 제척할 것인지 수용할 것인지를 비용과 역사 건설 시간을 따져 제척한 것"이라며 "일단 민원이 많은 역을 세운 다음에 가스충전소 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맞섰다.

성남/김규식·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