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501001019100047571.jpg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일(현지시간) 마감한 이틀간의 정례회의에서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다. 이와 함께 연준은 경제가 예상했던 대로 광범위하게 진전된다면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밸런스시트)에 대한 축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날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또 인상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3월 0.25% 포인트 인상 이래 3개월 만이다. 
연준은 또 올해 모두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올 하반기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1.25%)는 같아지게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일자리가 늘고,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경제가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특히 성명에서 처음으로 보유자산 축소 방침을 밝혔다.

경제가 기대만큼 성장할 경우, 채권 재투자를 줄여 시중에 풀린 돈을 다시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 2007년 세계 경제 위기 때 경제 부양을 위해 4조 2천억 달러(한화 4천700조) 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축소 규모는 미국 국채 60억 달러와 주택담보부증권 50억 달러 등 월간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양적완화' 과정에서 사들이 채권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면 미 국책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경제의 확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연준 의장은 다만 자산축소는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