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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세계가 아시아의 역동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60%, GDP의 1/3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의 최대 시장이고, 중요한 생산 공장이다. 동시에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제만이 아니다. 아시아는 정치적으로도 각별한 중요성을 갖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적 안정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는 인류문명의 발원지다. 길고 긴 시간 동안 광활한 대륙을 가로지르며 인류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펼쳐왔다. 오랜 시간 축적된 아시아의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들이 21세기를 사는 인류에게 영감의 보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근대화의 과정에서 아시아는 한발 늦은 걸음을 시작했지만, 아시아에는 아시아의 힘이 있다. 문화와 역사의 힘이고, 다양성의 힘이다. 지금 인류는 정치, 안보,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저는 아시아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아시아의 국제통화기금(IMF)'격의 국제금융기구를 지향하는 기구로 이번 연차 총회는 16~18일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며 77개 회원국 대표단을 비롯해 국내외 금융·기업인 등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서 회원국 중 5번째로 많은 지분(4.07%)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뚜렷한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연차 총회를 통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내 위상 강화는 물론 국내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에서도 유리한 기회를 제공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