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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이번 총회의 핵심 테마인 지속가능한 인프라와 연계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AIIB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인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 등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주도로 설립됐으며 현재 77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김 부총리는 AIIB는 기후 변화, 지역 간 불균형 심화 등 도전과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는 모든 다자개발은행이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은 과제이지지만 경제·사회·환경을 고려한 조화, 인프라정책과 다른 정부 정책 간 조화, 공공과 민간부문의 조화 등을 통해 다양한 요소 간 최적의 균형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사회·환경적 요소 간 조화를 통해 이뤄낸 지속가능한 인프라의 사례로 제주도에 들어설 친환경 에너지타운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환경기초시설 등 님비(NIMBY)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에너지를 활용해 주민소득 창출과 환경, 에너지, 입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업이다.

또 제주도의 풍력발전시설은 민간기업이 투자하고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라며 공공과 민간부문의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AIIB 연차총회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열리며 진리췬 AIIB 총재, 중국·인도 재무장관 등 77개 AIIB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 인사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