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시대 끝나면 우리도 없어지나요?"

민선 6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남경필 시대'의 산물인 경기도 연정협력국이 임기 말이 다가올수록 존폐론에 흔들리고 있다. 남 지사의 대표 정책인 '경기 연정'의 지속 가능성은 그의 재선 여부와 맞닿아있다.

새로운 도지사가 선출될 경우 연정 실시 여부도 장담할 수 없어, 자연스레 이를 뒷받침하는 도 조직인 연정협력국의 존폐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남 지사는 줄곧 "연정은 이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연정의 필요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해왔지만 정작 도 안팎에서는 연정, 그리고 연정협력국이 '시한부' 처지가 될까 불안감이 커지는 실정이다.

도의회에서마저 연정협력국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졌다.

19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 심의 과정에서 지미연(자·용인8) 의원은 연정협력국이 지난해 연정실행위원회 관련 예산 상당 부분을 불용 처리한 점을 지적하던 도중 "서류상으로만 봤을 때 냉정하게 얘기하면 연정협력국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연정협력국 측은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회통합부지사에서 연정부지사 체제로 바뀌는 사이 지도부 공백이 있었다. 지금은 비교적 안정이 됐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