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건 발생 후 용의자를 특정한 지 사흘이 지나도록 범인의 행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중고 휴대전화 도난 사건(6월 19일자 23면보도)의 용의자로 30대 초반 남성 A씨를 특정한 뒤 뒤쫓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4시 30분께 수원시 교동의 한 노상에 주차된 중고 휴대전화 거래상 B씨의 차량 안에 있는 50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박스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중고 휴대전화를 직거래로 판매하기 위해 A씨를 만났으며, 매매계약서 작성에 필요한 펜을 인근 편의점으로 사러 간 사이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B씨의 신고로 용의자의 신분증 사본까지 확보했음에도 60여 시간이 지나도록 용의자의 동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해당 범행 지점은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우범지역 인근으로, 시에서도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선샤인' 사업 등 치안 행정력을 집중적으로 투입된 곳이기도 하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특정한 것은 맞지만, 주거가 불안정한 것으로 확인돼 모텔 집중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