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하면서 꽉 막힌 남북관계의 활로를 뚫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스포츠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안보적 상황과 관계없이 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한국의 대북 제재 동참 등을 이유로 우리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 교류를 위한 방북 제안을 모두 거부하는 등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화해 손짓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전북 무주에서 개막한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태권도시범단을 파견하며 스포츠 교류만은 예외로 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교류가 스포츠 분야에서 진행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서 WTF 시범단의 답방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북한의 이런 기조를 고려하면 답방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통일부 관계자는 "스포츠 교류는 박근혜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최악일 때에도 명맥이 끊기지 않은 거의 유일한 분야"라고 말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북한 응원단의 방남 등이 추진된다면 이를 계기로 지난해 2월 이후 끊긴 남북 간 통신 채널도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도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스포츠 교류가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가깝게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비서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폐막식 참석차 방남해 경색됐던 남북관계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됐다.
또 2002년 6월 서해교전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을 때도 그해 9월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스포츠 교류는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확인시키고 화해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라며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스포츠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안보적 상황과 관계없이 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한국의 대북 제재 동참 등을 이유로 우리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 교류를 위한 방북 제안을 모두 거부하는 등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화해 손짓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전북 무주에서 개막한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태권도시범단을 파견하며 스포츠 교류만은 예외로 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교류가 스포츠 분야에서 진행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서 WTF 시범단의 답방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북한의 이런 기조를 고려하면 답방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통일부 관계자는 "스포츠 교류는 박근혜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최악일 때에도 명맥이 끊기지 않은 거의 유일한 분야"라고 말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북한 응원단의 방남 등이 추진된다면 이를 계기로 지난해 2월 이후 끊긴 남북 간 통신 채널도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도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스포츠 교류가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가깝게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비서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폐막식 참석차 방남해 경색됐던 남북관계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됐다.
또 2002년 6월 서해교전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을 때도 그해 9월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스포츠 교류는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확인시키고 화해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라며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