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48% 가장 많아
평균 거주기간 19.4년 달해
도시개발-거주기간 반비례


경기도 내 5가구 중 1가구는 향후 5년 내 이사 계획을 갖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민들은 이사 희망 지역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과 역세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5일 경기도민의 삶의 질 조사 연재기획 시리즈 중 첫 번째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 :주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이내 이사할 의향이 있다는 가구의 비율은 20%였다. 이사의 이유로는 내 집 마련(48.4%)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으며 전·월세 가격 상승(17.3%), 교통 및 주변 환경(10.5%), 자녀 양육 및 교육 환경(8.7%), 재테크(6.7%), 취업·이직·진학(4.7%), 결혼(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사 희망 지역에 대해서는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도심 및 역세권 지역(38.4%), 신도시 또는 택지개발지구(35.7%) 등의 응답 비율이 높았으며 일반 주거지역(12.8%)과 교외 지역(9.6%), 농·산·어촌 지역(3.6%)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9.4년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거주기간이 30년 이상인 시군은 안성(34.5년), 가평(30.3년), 의왕(30년) 등이었다. 반면, 개발이 활발한 지역인 김포(10.4년), 동두천(14.1년), 용인(15.5년) 등은 거주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 도시개발과 거주기간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 황금회 연구위원은 "도민들의 도내 거주기간은 평균 19.4년으로 긴 편이지만, 고령층에 비해 20·30대의 거주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아 청년층의 거주기간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생활편의시설 확충 ▲작은 도시계획 활성화 ▲지역 자족성 강화 ▲도보 생활권 조성 등을 제안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