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량 1편성' → 2량·4량 각각 50%씩 혼합운용 방식 검토
체감혼잡도 개선위해 수요예측용역 11월 마무리·단계별 증차


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을 늘려 운행하기로 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3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차량 증차는 2량과 4량을 각각 50%씩 운행하는 혼합운용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2호선은 현재 차량 2대를 하나로 묶은 '2량 1편성'(정원 206명)으로 출·퇴근 시간대 3분, 평상시 6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천 2호선 개통 당시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9만3천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하루 평균 수송인원이 14만3천명으로 약 5만명(53%)이나 늘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2호선 승객의 체감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발주한 '인천 2호선 수송수요 예측 용역'을 올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수송 수요에 따른 단계별 증차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시의회 신영은(한·남동구2) 의원의 '인천 2호선 개통 이후 발생한 하자와 운행사고 대책' 관련 질문에 대해 "2호선 개통 초기 각종 장애 발생으로 안전요원 94명과 사회복무요원 135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 4월 기술·역무 인력 31명을 추가로 증원했다"고 답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천교통공사에 기술분석 전담팀을 신설해 주요 장비와 관련한 시설 개선으로 '5분 이상 장애 발생' 건수가 현저히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홍정화(민·계양구1) 의원은 기존 임대사업자와의 계약이 해지돼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부평구 십정2구역과 동구 송림초교구역 뉴스테이 문제의 인천시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구역은 계획된 일정대로 임대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아트센터 인천 건설비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유정복 시장은 "조속히 잔여수익금(주거단지 개발 이익금에서 아트센터 인천 건설비를 뺀 금액)을 확정해 공개할 것"이라며 "잔여수익금이 인천시에 귀속돼 콘서트홀 운영과 아트센터 2단계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우(한·남동구4) 의원은 송도 6·8공구 내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 추진에 따른 학교 과밀화 문제를 지적했다.

유정복 시장은 "송도 6·8공구 내 학교 설치 계획은 주거부지 인구수용계획에 따라 수립됐으나, 최근 상업용지에 주거용 오피스텔 건축으로 학교 과밀화가 우려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6·8공구 공모 제안사업과 연계해 추가 소요 학교 수, 재원 부담방안을 비롯한 학교 추가 배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