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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대선 때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 "제보된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지난 5.9대선 당시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제보에 대해 '조작됐다'며 26일 공식 사과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은 지난 5월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 증언을 근거로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 당시 문 후보의 개입 의혹을 발표했지만 제보된 카톡 캡처 화면과 녹음 파일 등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허위 사실을 공포하고 혼란을 드려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당시 의혹 제기에 대해 "이유미 당원으로부터 관련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받은 뒤 신빙성이 있다고 확인해 이를 공개했지만 당시 관련 자료를 제공한 이유미 당원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어제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유미 당원은 오늘 오후 검찰 조사가 예정된 상태였으며 이유미 당원과 이 전 최고위원에게 검찰에 출석, 진실을 밝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녹음에 육성으로 등장했던 준용씨 동료에 대해서는 "이유미 당원과 친척 관계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경위는 검찰 수사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위원장은 검찰 수사와 함께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 진상 조사한 뒤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 조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청와대는 박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감사한 일이고 원칙적으로 정당 정치 발전이나 협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공식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