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돼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경기도교육감 시절 '동고동락' 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들이 27일 김 후보자 지지를 선언한다.

도의회 민주당 박승원(광명3) 대표는 "도교육감 시절 무상급식·혁신학교를 통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온 분"이라며 "우리나라 교육계를 혁신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김 후보자를 평했다.

실제로 김 후보자가 도교육감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7·8대 도의회 민주당은 당시 김 후보자가 무상급식,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하는데 '우군' 역할을 했다.

2009년에는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열흘 넘게 본회의장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삭발까지 감행하기도 했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도의회에 입성, 다수의석을 점하면서 김 후보자의 역점 정책인 무상급식·혁신학교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고락을 함께 했던 그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도의회 민주당은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자 지지 선언을 통해 김 후보자에게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가 도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의정활동을 했던 재선 이상 의원이 현재 민주당 도의원 70명 중 63%에 달한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지지 선언은 27일 제320회 정례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이뤄질 전망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