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문재인 정부의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자동차,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7일 '인천시 4차 산업혁명 선도대응 전략수립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이들 3개 산업을 4차 산업과 연계시켜 발전시키는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자동차, 로봇, 바이오, 뷰티, 물류, 항공, 관광, 녹색 기후금융 산업을 인천의 성장 동력인 '8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8대 전략산업 중 바이오, 자동차, 로봇 산업을 4차 산업혁명과 연계시키기로 했다. 이들 3개 산업은 인천에 이미 기반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구조 고도화를 통해 충분히 4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우선 바이오산업 부문에서는 신약, 식물 백신, 유전체 분석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전략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식물 백신은 각종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산업 분야로 개발에 성공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인체 부작용도 거의 없어 의약품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송도 국제도시에 있는 바이오 제약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도 이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혈당, 혈압, 신체 바이오리듬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도 점점 시장 규모가 커지는 의료 산업 분야다.
이와 함께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자동차(자율주행, 전기차) 부품 산업도 집중 육성한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 남동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입주해 있는 기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미래형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과 각종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들 부품 업체들이 미래형 자동차와 관련해 개발한 신제품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공동 시험장 마련도 추진한다.
이밖에 시는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로봇랜드에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각종 연구시설과 체험관을 만들어 4차산업의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4차 산업혁명 선도대응 추진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천이 4차산업 혁명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바이오·車·로봇' 4차 산업혁명 선점
인천시, 전략수립 최종보고
現인프라와 연계·육성 추진
입력 2017-06-27 23:10
수정 2017-06-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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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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