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수도권의 동북부를 연결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한다. 경기 북부지역 첫 남북 연결 고속도로인 구리~포천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연간 2천3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앞으로 포천, 양주 및 동두천 전역에서 30분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27일 포천시 소흘읍 소흘JCT구간의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중랑IC~신북 30분 이동시간 절반 ↓
30일 개통 코앞 차선 등 마무리 미흡


오는 30일 0시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가 개통한다.

개통을 사흘 남겨놓은 27일 포천시청 담당 공무원과 동행해 달려본 총 연장 44.6㎞의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포천시 신북IC를 이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세종-포천고속도로 종점'이라고 쓰인 이정표가 처음 눈에 들어온다. 이 도로가 한강을 건너 세종특별자치시까지 연결돼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향후 한반도의 중심 도로가 될 것이라는 예고표지인 셈이다.

신북IC에서 진입해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남구리IC까지는 3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기존 서울에서 포천을 들어오기 위해 거쳐야 했던 동부간선도로 및 북부간선도로와 연결되는 중랑IC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는 30분이, 의정부시 민락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민락IC에서는 15분이 걸렸다.

아직 고속도로 중간중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라 최고 제한속도인 시속 100㎞에 못 미치는 70㎞/h 가량으로 주행했지만 기존 도로로 달린 것에 비해 이동 시간은 절반도 걸리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정식 개통할 경우 기존 도로로 포천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했을 때 체감 소요시간은 3분의1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구리IC 부터 향후 개통 예정인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소흘JCT까지는 편도 3차선으로 구성돼 오히려 과속에 의한 사고 우려가 있을 정도로 곧게 뻗어있다.

공사가 완벽히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일부 구간에는 차선 도색 조차 마치지 못한 곳이 있었고, 몇몇 이정표에는 남아있는 거리 표시가 안된 것도 발견됐다.

양 방향 한개씩 건립된 휴게소는 조경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흙투성이인 곳이 많았다. 또한 포천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소흘읍과 선단동에 연결되는 소흘IC와 선단IC는 아직도 자동차가 이동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공사가 미진한 상태다.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의 개통은 전국 최악의 정체 도로로 손꼽히는 국도 43호선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만성 정체 구간인 토평IC부터 퇴계원IC 간 교통 흐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주변 지역 150만 경기도민들의 불편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용객이 많은 만큼 비싼 통행요금이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하다.

포천/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