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망치는 95.6을 기록, 1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에서 맴돈 이후 최장 기록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반대다.
7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92.2)과 비제조업(100.0) 모두 지난달(93.7, 105.9)보다 하락했다.
6월 실적치도 94.9로 26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달 90.8보다 다소 오른 93.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5.8 하락한 96.8로 집계됐다.
내수만 전달 97.7에서 100.0으로 올랐을 뿐 수출(96.5→96.3), 투자(98.6→97.0), 채산성(99.1→97.7) 등 부문별 실적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한경연은 "미국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가계 부채 가중, 신흥국 수입수요 위축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