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후보자 모두 발언
모두 발언-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르크스 혁명론'등 색깔론 제기
'논문 49편중 15편 중복게재' 위반
조명균, 대북정책 방향 도마에 올라


국회는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진행했다.

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야 3당은 이념·논문표절 문제 등에 대한 검증에 집중했다. 조 후보자는 대북정책 방향 등이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에 대해 야당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과거 민교협·전교조 등 진보단체에 몸을 담은 데다, 지난 2004년 국가보안법을 악법이라고 성명을 냈고, 그리고 경기도교육감 시절 도교육청에서 발간한 '5·18 계기교육 교사학습자료'에서의 마르크스 혁명론 등 색깔론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매카시즘을 우리 사회에서 일소시키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한국당 의원들이 존경해마지 않고 일부는 숭상까지 마다하지 않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자료는 루소 등 다른 철학자들을 포함해 큰 사상의 흐름을 제시한 것이며, 프랑스 대입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 입학시험에 출제된 문제와 해답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일관 밝히는 조명균 후보자
적극 해명-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 통일관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논문표절 문제 공방도 뜨거웠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논문 49편 중 15편이 중복 게재, 표절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으며, 2006년 7월 당시 전국교수노조위원장이었던 후보자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고 몰아붙였다.

여당은 입증되지 않은 표절의혹 제기는 명예훼손이라고 받아쳤다. 유은혜(고양병) 의원은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판정문을 공개하며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이 심각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인신공격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학자의 양심을 걸고 표절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키 위한 방향성을 놓고 검증에 나섰다. 도덕성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선 여야가 이례적으로 '합격점'을 주기도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