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29일 오후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2017 제조업 중심 청년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 게시판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106명 1차 통과… 자소서 작성교육·무료 사진 등 성황

"꼭 취업하고 싶습니다."

29일 오후 3시 수원시청 로비는 일자리를 구하려는 수십여명의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원 산업단지내 기업들과 인근 도시에 있는 우수 중소제조업체 35개가 참여 (173명 채용)한 이날 '2017년 제조업 중심 청년일자리 박람회'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첫 면접을 보러 왔다는 구직자부터 경력단절자,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구직자가 몰렸다.

취업난을 반영하듯 이날 3시간 만에 구직자 700여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대학 졸업 후 첫 면접을 본다는 이형석(26·가명)씨는 "좀처럼 면접을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면접을 볼 수 있어 기쁘고 또 많이 떨린다"고 밝혔다.

각 부스마다 이력서를 두 손에 쥔 수십명의 구직자들은 여러 기업 채용관을 돌아봤고, 인사 담당자들과 1대1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실제 331명이 면접을 봤고, 우선적으로 106명은 1차 면접을 통과했다.

현재 한 회사에서 영업직을 맡고 있다는 임배상(28·가명)씨는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수원에서 이런 박람회가 있어서 와봤다"며 "임금은 물론 복리후생이 좋은 곳으로 이직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구직 초보자를 위한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교육, 면접·이미지 컨설팅,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도 진행됐다.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인 (주)이루다 전지숙 인사과장은 "영업기획관리직과 시각디자이너 등을 채용할 계획인데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면접을 본 것 같다"면서도 "수백명의 구직자가 몰리다 보니 시청 로비가 다소 협소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