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임명·지명 현황

국회, 김상곤·김은경 보고서 채택
송영무·조대엽 후보자는 '무산'
PK 6·호남 3·충청 3·TK 2명으로
강경화·김현미 부처 첫 여성 수장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이 모두 완료됐다. ┃그래픽 참조

새 정부 출범 후 55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명박 정부가 출범 18일 만에, 박근혜 정부가 출범 52일 만에 각각 내각 전원을 임명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다.

문 대통령이 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기 이틀 전인 이날 나머지 장관급 인선을 한꺼번에 마무리한 것도 내각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내각 구성 완료에 관해 "그동안 최선을 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출발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로 인선이 완료된 문 정부 1기 내각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조명균 통일부·김부겸 행정자치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은 현재 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박상기 법무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정식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2017070301000156300008102

1기 내각은 지역별로는 부산·경남 출신(6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광주·전남 2명과 전북 1명 등 호남 3명, 충청 3명, 대구·경북 출신 2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강경화 외교·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은경 환경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이다. 이 중 강경화·김현미 장관은 해당 부처의 최초 여성 수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대학별로는 서울대(5명), 고려대(3명), 연세대(2명) 등 이른바 SKY가 10명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한양대·성균관대·건국대·부산대·충북대·국제대·해군사관학교가 각 1명씩 분포됐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2명, 50대가 5명이며 정치인 출신은 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 의원과 김영록 전 의원 등 5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한승희 국세청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의 국정공백을 메우고 국정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주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바람과 소망에 눈 맞추면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