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화 '법관 전관예우' 인식문제 제기
유영민 '노건호씨 유착의혹' 도마 올라
정현백 '천안함 폭침관련 안보관' 지적
국회는 5일 박정화 대법관·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여야는 고성 없이 다소 무난한 분위기 속에서 후보자 검증에 나섰다.
우선 박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법관 전관예우'가 화두에 올랐다.
박 후보자는 이와 관련, "개인적으로 26년간 법원에 근무하면서 전관예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여야 청문위원들은 박 후보자의 인식을 문제 삼았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사법부의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전관예우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사회현상에 대한 깊은 인식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제가 경험한 바 없기 때문에 사법부 전체도 없을 것"이라고 소신을 유지했다.
유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과의 유착의혹, 부동산 투기 등이 도마에 올랐다. 야권은 노건호씨가 LG전자 입사 당시 유 후보자가 LG전자 상무였으며, 노씨의 결혼식 참석, 청와대 식사, 소프트웨어진흥원장 임명까지의 이어진 정황을 보은성 인사라고 지적했다.
또 '아이들 출근을 시킨 뒤 40분 거리를 이동해 양평에 온다. 여기(양평)는 직장'이라는 유 후보자 부인의 대화를 공개한 뒤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7년간 땅값이 2.5배 가량 오른 것을 놓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유 후보자는 "농업대학에서 여러 과정을 이수했다"고 했으며, 여당도 2010년부터 후보자 아내가 기록한 영농일지가 있는데 흠집내기용 신상털기를 하지 말라고 맞섰다.
정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안보관과 '여성 비하'로 논란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야당은 정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참여연대가 북한 소행임을 알려주는 1번 어뢰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한 점과 세계 여성의 날 기념을 위한 북한과의 공동 평화선언문 낭독 등 안보관을 짚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저나 참여연대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평화선언문 낭독에 대해선 "비판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여가부 장관이 되면 청와대에 탁 행정관의 사퇴의사 전달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적극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여야, 고성없이 차분한 분위기]박정화·유영민·정현백 후보자 무난한 인사청문회
입력 2017-07-04 22:14
수정 2017-07-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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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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