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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불러달라" 초등생 아들 데리고 인질극 /연합뉴스

경남 합천에서 40대 남성이 "이혼한 전처를 불러달라"며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현재 A(40)씨는 합천군의 한 도로에서 초등학생 아들 1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본인 화물차에 있다가 내려 야산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질로 잡은 아들, 출동관 경찰관에게도 엽총을 겨누며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혼한 전처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경찰관 수십 명을 급파, 현재 A씨를 설득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진주의 한 지구대에서 출고한 엽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유해조수포획단 소속이어서 정상절차를 거쳐 출고된 엽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처와 전화로 다투다가 "끝장을 보겠다"고 말한 뒤 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온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A씨 전처로부터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검문하다가 A씨와 그 아들을 발견한 뒤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측은 "A 씨를 설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