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경기도청을 중심으로 한 수원 옛 도심의 재생사업을 본격화한다.

5일 시에 따르면 매산로 인근에 위치한 도청사는 오는 2020년말 이의동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부지로 이전한다. 하지만 도청사 이전과 함께 1천900여 명의 도청 공무원이 빠져나가면서 도청 주변 지역은 상권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시는 도청사와 청사 주변에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인문학탐방로를 조성,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도청을 중심으로 수원역에서 도청오거리를 지나 옛 수원극장에 이르는 매산로 주변으로는 1960년대 모더니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도청사 구관건물, 1789년 화성에서 옮겨진 수원향교, 일본인 아이들의 교육기관이었던 매산초등학교, 성공회교회, 옛 수원문화원, 신고전주의 양식의 부국원 등 많은 근대문화유산이 남아있다.

시는 시정연구원에 도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 방안 용역을 의뢰했으며, 다음 달 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청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